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은 6월 기준으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으로 60대 이상의 고용이 늘고, 교육서비스·음식점업 등에 청년층 유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1천명 늘었다. 증가폭은 2018년 1월(33만4천명) 이래 가장 컸고,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2만5천명), 교육서비스업(7만4천명), 숙박·음식점업(6만6천명) 등에서 증가한 반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7만5천명), 제조업(-6만6천명), 금융·보험업(-5만1천명)에서 감소했다.
금융보험업 취업자 감소는 은행권의 점포 및 직원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제조업의 경우 6만6천명의 취업자 감소 가운데 6만명 이상이 반도체 등 전자부품, 전기장비 두 부문에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년 전보다 12만6천명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가 8만5천명 감소한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38만8천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 취업자가 각각 3만2천명, 18만2천명 줄었고, 20대(1만4천명)·50대(12만7천명)와 60대 이상(37만2천명)에서는 늘었다.
통계청은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업황 부진이 40대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61.6%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도 43.2%로 전년 동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실업률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13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3천명 늘었다. 6월 기준으로 1999년 6월(148만9천명) 이래 20년 만에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6만3천명), 60세 이상(4만명), 30대(1만3천명)에서 증가했다.
실업률은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오른 4.0%로 6개월 연속 4%대를 이어갔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4%였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은 0.5%포인트 오른 11.9%로, 2015년 작성 이후 동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