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와의 인터뷰서 "年 3.5% 안팎에서 기준금리의 인상을 마치기를 희망"
부동산 연착륙 겨냥 …"우리 금리와 美금리 격차 너무 크면 바람직하지 않아"
부동산 연착륙 겨냥 …"우리 금리와 美금리 격차 너무 크면 바람직하지 않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조만간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이창용 총재는 30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연 3.5% 안팎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마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불확실성이 많지만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금리인상을 아마도 3.5% 안팎에서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를 내년 초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올린 뒤 인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이어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긴축 속도를 재검토하고 집값을 연착륙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통화정책 결정에서 인플레이션, 경제성장 등 국내 여건이 우선이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외국인자본 유출 위험성을 거론하며 "어떤 의미에서 우리 금리와 미국 금리의 격차가 너무 크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 경제가 내년에 '제로(0) 코로나' 정책을 끝내고 일상 회복에 나서면 한국이 경제적으로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총재는 "중국이 제로(0)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고 국경과 경제를 다시 개방하면 우리에게 거대한 경기 부양책이 될 것"이라며 "곧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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