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을 막기 위한 부동산 규제 정책의 여파로 지난해 다주택자가 4만7000여명 감소했다. 반면 무주택자 103만명은 집값이 고점을 기록한 지난해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5일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소유자 1508만9000명 중 주택을 1건만 소유한 사람은 1281만6000명으로 전체의 84.9%를 차지했다.
주택소유 통계는 건축물대장과 주택공시가격, 재산세 자료 등 주택 관련 행정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의 인구·가구·주택자료를 활용한 연간 통계다. 이번 통계의 기준 시점은 2021년 11월 1일이다.
다주택자는 227만3000명으로 15.1%를 차지했다. 주택 소유자 7명 가운데 1명꼴로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하고 있음이다.
다만, 다주택자 수는 1년 사이 4만7000명 줄었다. 2012년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주택 소유자 중 다주택자 비중도 2020년 15.8%에서 지난해 15.1%로 0.7%포인트 낮아졌다.
다주택자가 감소한 것은 금융과 세제 등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집값이 정점에 오른 시기에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달리 2020년에 무주택자였던 103만6000명은 지난해 주택을 구입해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이 지난해 말 정점을 찍은 뒤 올해부터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이들은 '고점' 부근에서 주택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이들이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을 경우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