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련 보고서…경기지역 60% 육박하고 의왕 무려 80%에 달해
서울 집값의 38%가 거품이며, 경기도는 5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가장 거품이 많이 낀 지역은 세종시로 무려 60%에 달했다.
콜린 파월 미연준 의장이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에 그치지 않고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더 올리고 내년까지 금리 인하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한국은행도 추가로 금리인상을 할 게 확실해 부동산거품 파열은 더욱 급류를 탈 전망이다.
23일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보고서 '주택가격 거품여부 논란 및 평가'에 따르면, 서울은 현재 형성된 시세의 38% 이상, 경기는 58% 이상, 지방은 19% 이상 과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강북에는 37%, 강남에는 38%의 거품이 끼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4구가 속한 동남권역의 거품 수준은 40%를 초과하며, 특히 서초구의 가격거품은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거품 평균은 35% 이상으로 추정됐다.
특히 경기지역의 주택가격 거품은 58% 수준으로 전국에서 세종시(6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안성(87%), 여주(85%), 의왕(80%)은 무려 80%대에 달했다. 지방은 평균 19.7%로 수도권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종(60%)은 전국에서 가장 거품이 많이 꼈고, 광주(39%), 부산(31%), 대구(23%) 등 대도시들의 거품 비율도 높았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200여개 아파트단지의 적정가격과 실제 거래가격을 비교해 작성한 것으로, 아파트 임대소득에 시장금리를 적용해 해당 주택이 창출할 수 있는 수익을 통해 적정 자산가치를 추정한 뒤 이를 실제 거래가격과 비교하는 방식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