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8.5% 증가 … 평균 구입가 60만 달러 육박하고 중국이 큰손 역할
플로리다가 14년 연속 인기 1위 지역…구매 목적 44%"휴양 또는 임대"
해외 투자자들의 미국 내 주택 매입 분위기가 최근 들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외국인 구매자가 590억 달러 상당의 미국 기존 주택을 구입했는데, 이는 이전 같은 기간에 비해 8.5% 증가한 것이다. 외국인의 미국 부동산 투자의 3년 연속 부진 양상에서 벗어난 것이다.
NAR의 보고서는 최근 이민자로 미국에 거주하거나 미국에 거주할 수 있는 비자를 소지하고 있던 외국인 구매자는 341억 달러어치의 미국 기존 주택을 구입해 전년보다 5.2% 증가했고, 해외투자자 중 58%를 차지했다. 해외에 거주한 외국인 구매자는 기존 주택을 249억 달러로 전년 12개월보다 13.2% 증가했으며, 전체 중 42%를 차지했다. 한편, 해외 구매자들의 금액 비중은 미국 내 기존 주택 전체 매매액 2조 3000억 달러 중 2.6%를 차지했다.
해외 투자자 구매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59만 8200달러)과 중간규모 가격(36만 6100달러)은 NAR이 조사한 이래 역대 최고가 기록으로, 전년보다 각각 17.7%와 4.1%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자 가격 상승은 월 평균 기존 주택 매매가격이 37만 4300달러까지 상승한 미국 주택가격 상승을 일부 반영한 것이다. 중국 구매자들의 평균 구매 가격은 1백만 달러가 조금 넘었다. 중국과 캐나다는 각각 61억 달러와 55억 달러로 미국 내 주거용 매입액 1, 2위를 유지했다. 인도(36억 달러), 멕시코(29억 달러), 브라질(16억 달러)이 5위 안에 들었다.
플로리다는 해외 구매자가 24%를 차지하며, 14년 연속 해외 구매자 매입 1위를 지켰다. 캘리포니아가 2위(11%)를 차지했고 텍사스(8%), 애리조나(7%), 뉴욕과 노스캐롤라이나(7%)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 구매자의 44%가 휴양 또는 임대 목적 투자용으로 부동산을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