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상반기 평균낙폭 0.16%의 3배까지 하락
6월 전국 집값이 2019년 8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 방침에도 고강도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데다 한국은행의 빅스텝(금리 0.50%포인트 인상) 단행으로 대출금리 인상 압박이 가해지면서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공개한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와 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01%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월별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8월(-0.05%)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전국 아파트값이 지난달 0.10% 떨어지면서 5월(-0.05%)보다 하락폭이 2배로 커졌다. 올해 들어 월간 기준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값이 0.16% 하락한 가운데 수도권은 그 3배인 0.47% 떨어졌다. 서울은 상반기에 0.25% 하락했고, 경기는 0.56%, 인천은 0.61% 떨어졌다. 경기와 인천은 지난달 각각 0.16%, 0.23% 떨어져 올 들어 월별 최고 하락률을 보였다.
지방 아파트값도 5월(-0.01%), 6월(-0.06%)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0.13% 상승했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보다 오를 때 늦게 오르고, 내릴 때에도 늦게 내리는 모습이다. 지난달 전국 연립주택(빌라) 가격은 0.04% 올라 전달(-0.02%) 대비 다시 상승으로 전환됐다. 단독주택 가격은 4월부터 3개월 연속 월별 최고 상승률(0.24%)을 유지했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5월 보합(0.00%)에서 6월 0.02% 하락으로 돌아섰다. 아파트 전셋값은 2월부터 5개월 연속(-0.04%→-0.08%→-0.03%→-0.05%→-0.08%) 떨어졌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6개월 내리 하락하며 상반기 누적 하락률이 0.64%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