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늘자 여행은 코로나이전 수준 넘어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고 일상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여행·교통, 문화·레저 등 야외 활동 관련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크게 늘어났다. 이와 달리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성황을 이뤘던 배달음식 온라인 주문액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5월 중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7조28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5% 늘었다. 특히 항공권, 버스·기차표, 렌터카, 숙박시설 예매 등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1조5642억원)은 1년 전(7919억원)의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올해 5월 거래액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5월보다도 5.0% 많았다. 영화, 공연 예매 등을 포함한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2636억원)도 1년 전보다 165.2% 늘어 2017년 1월 통계 작성 개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4월 18일부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 해제되고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2년여 동안 억눌렸던 여행·문화 수요가 분출한 것이다. 음·식료품(가공식품)과 의복 소비도 1년 전보다 각각 16.8%, 17.1% 증가했다.
이와 달리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급성장했던 온라인 배달음식 시장은 2017년 1월 통계 작성 개시 이래 처음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했다. 5월 중 음식 서비스(배달음식) 온라인쇼핑액은 2조6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 감소했다.
통계청은 "집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기보다 외식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며 "산업활동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음식점 분야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