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초고가 단지서 신고가 있었지만 거래량 미미
강남구는 지난주에 이어 '3주연속' 보합 유지 눈길
송파와 강동, 지난주보다 하락폭 0.01%P로 확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등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서울 지역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졌다.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혜택을 보려는 다주택자의 매물이 증가하는데도 매수세가 약해지며 동남권 아파트값이 3월 대선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6월 셋째 주(20일 기준)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하락했다. 최근 4주 연속 하락세이자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강북·성북구 등 강북지역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강북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5%로 낙폭이 커졌다. 도봉구는 -0.02%에서 -0.04%로, 노원구와 성북구는 각각 -0.04%에서 -0.0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 4구로 묶인 동남권 아파트값도 지난주 대비 0.01% 하락했다. 올해 대선 직전인 3월 7일(-0.01%) 조사 이후 석 달여 만에 첫 하락이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0.02% 올라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부 초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지만 거래량은 적었다. 강남구는 지난주에 이어 3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송파구(-0.02%)와 강동구(-0.03%)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01%포인트 각각 확대됐다.
대통령실 이전 호재로 대선 이후 강세가 지속돼온 용산구는 최근 12주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세로 전환됐다.
경기도(-0.03%)와 인천(-0.06%) 아파트값도 각각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0.04%) 아파트값 하락폭도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경기도에서는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던 고양시가 0.01% 하락해 상승세를 멈췄다. 성남 분당구는 0.03% 올라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