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액은 210억달러로 17.5%증가…열흘새 적자 60억달러
6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액은 17.5% 늘었다. 이에 따른 무역적자는 약 60억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0억6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줄었다. 공휴일(1일 지방선거·6일 현충일)이 지난해보다 많아 조업일수가 줄어든 요인이 컸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일)보다 이틀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4.2%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0.8%), 석유제품(94.5%) 등의 수출액은 증가했고 승용차(-35.6%), 자동차부품(-28.8%), 무선통신기기(-27.5%) 등은 감소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대만(11.2%), 싱가포르(73.7%) 등지로의 수출액이 늘어난 반면 중국(-16.2%), 미국(-9.7%), 베트남(-8.3%), 유럽연합(EU·-23.3%) 등지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6월 1∼10일 수입액은 210억6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7.5% 늘었다. 원유(88.1%), 반도체(28.2%), 석탄(223.9%), 석유제품(86.2%), 가스(10.1%) 등의 수입액이 늘었고 기계류(-13.8%), 정밀기기(-10.6%), 승용차(-34.2%) 등은 감소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와 각종 원자재,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결과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59억95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6억66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약 10배로 확대됐다. 올해 들어 무역수지는 1월(-47억4천200만달러)과 4월(-25억800만달러), 5월(-17억500만달러)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138억220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