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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물가 40년여 만에 최대 상승…긴축에 '속도'
美물가 40년여 만에 최대 상승…긴축에 '속도'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2.06.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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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만 8.6% 치솟아 연준의 빅스텝 ' 현실화 ' 점쳐져
지난해 5월 대비 휘발유 48.7% 오르고 식료품 등 급등
고강도 통화 조절 예상…예상밖 물가상승에 주가 하락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8.6% 급등하며 1981년 말 이후 41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8.6% 급등하며 1981년 말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미국과 유럽의 주가가 급락하고 미 국채 금리가 오르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6% 상승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4월(상승률 8.3%)보다 오름폭이 커졌음은 물론 지난 3월(8.5%)을 넘어 1981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WSJ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5월 CPI 상승률 전망치는 8.3%였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는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급등했다. 생활필수품들은 대부분 두 자릿수로 올랐다. 에너지 가격은 지난해 5월 대비 34.6% 치솟으며 2005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휘발유는 같은 기간 48.7% 급등했다. 휘발유 값은 6월 들어서도 연일 사상 최고가격을 경신하며 오르고 있다.

식료품은 1년 사이 11.9% 급등해 1979년 4월 이후 43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기료도 12.0% 올랐다. 전체 CPI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도 5.5% 상승했다.

물가 급등세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식량 등 원자재 부족 사태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 세계적인 가뭄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심각해지며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5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자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 공포가 급속 확산하며 주요국 증시가 급락했다. 1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0.00포인트(2.73%) 급락한 31392.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96포인트(2.91%) 하락한 3900.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14.20포인트(3.52%) 급락한 11340.02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증시도 크게 휘청거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08% 떨어진 13761.8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69% 하락한 6187.23으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12% 내린 7317.52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3.36% 급락한 3599.20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 일각에서는 Fed가 빅스텝에서 더 나아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며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긴축 우려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3.17%대까지 급등했다. 기준금리 동향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가 전날 2.815%에서 하루 만에 3% 선을 넘어서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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