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등 세계갑부처럼 우주 산업 관심 없어…테슬라 공매도엔 즉답피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자신이 다른 세계적 갑부들처럼 우주 산업에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이들에게도 자선사업에 나설 것을 권유했다.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등 다른 갑부들을 따라 우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버진갤럭틱 등의 기업을 통해 우주산업에서 경쟁하고 있다.
게이츠는 "그것(우주개발)은 내 꿈이 아니다"며 "내 꿈은 먼저 소아마비를 없애는 것이며, 그 다음에는 말라리아 퇴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바른 명분에 (재산을) 돌려줄 것을 나처럼 크게 성공한 이들에게 권할 것"이라면서 "자선사업으로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백신 접종을 강조해왔다. 그 과정에서 그가 백신을 통해 사람들을 추적하려 한다는 음모론이 확산하기도 했다. 게이츠는 "너무 말이 안 되는 만큼 웃어넘겨야 한다"면서 "내가 정말 사람들을 추적하고 싶어 하겠느냐. 나는 백신에 수십억달러를 썼고, 백신으로 돈을 벌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장소에서 어떤 이들이 내게 자신들을 추적한다고 소리쳤는데 끔찍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게이츠는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의 주식을 공매도했는지 묻자 "테슬라를 공매도했는지, 보유하고 있는 지가 기후변화에 대한 진지함을 말해주는 상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기후변화에 도움을 주는 테슬라의 역할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