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접판매는 1년전보다 53%감소해 5년반만에 최저 수준
1분기 온라인 음식료품 구매와 배달 음식 주문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재택치료자와 자가격리자가 급증한 여파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분기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9조128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8% 증가했다. 특히 음·식료품(6조9294억원)과 음식 서비스 거래액(7조135억원)이 1년 전보다 각각 17.4%, 20.5% 증가하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음·식료품은 2001년부터, 음식 서비스는 2017년부터 통계가 작성됐다.
통계청은 "1분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자와 자가격리자가 늘다 보니 음식료품과 음식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음식료품과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온라인 장보기 증가, 간편결제 등 모바일 거래 활성화, 비대면 소비 선호 경향 등의 영향으로 늘어나는 추세였다.
1분기에는 여행 및 교통 서비스 주문액(2조6795억원)도 해외여행 자가격리 면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57.6% 증가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과 달리 1분기 해외 직접 판매액은 56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53.0% 감소했다. 2016년 3분기(5610억원) 이후 5년 2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해외 직접 판매액은 국경 간 전자적으로 주문돼 물리적으로 배송된 재화(상품, 여행 및 예약 서비스 제외)의 거래액을 의미한다. 면세점의 온라인 판매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통계청은 "중국으로의 화장품 오프라인 판매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온라인 화장품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