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까지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974개 회사가 전자투표 시스템(K-VOTE)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43개사) 대비 15.5% 증가한 규모다. 시장별로 유가증권 391개사, 코스닥 526개사, 코넥스 7개사가 전자투표를 이용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 수(548억5000만주) 중 전자투표 행사 주식 수는 53억5000주로 전자투표 행사율은 전년 대비 5.08%포인트 높아진 9.75%를 기록했다. 예탁결제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주주총회 문화가 확산하고, 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필요에 따라 전자투표를 선택한 회사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총에서 전자투표 행사율이 상승한 것은 국민연금기금의 전자투표 행사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1월 국민연금기금이 K-VOTE를 통해 원활히 전자투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 시스템을 제공했다. 국민연금기금은 올해 3월 주총에서 상장회사 수 기준 47.2%에 대해 전자투표를 행사했다.

개인 투자자는 전년(15만5000명) 대비 약 2배인 30만2000명이 전자투표를 행사했다. 행사율은 전년(1.85%)보다 소폭 상승한 2.04%였다.

예탁결제원은 "기관 투자가 전용 서비스 개선을 통해 전자투표 접근성을 확대하고, 개인투자자의 시스템 불편사항도 지속해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