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공급 끊기면서 휘발유보다 비싸
영국에선 고기잡이배들 조업 나서지 못해
영국에선 고기잡이배들 조업 나서지 못해
유럽 경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경유 공급 부족으로 성장세 둔화 위험에 처했다. 유럽에서 소비하는 경유의 최대 공급처인 러시아의 수출 물량이 감소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유럽에서 공급이 부족해진 경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영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의 일환으로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의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밝혔을 뿐 유럽연합(EU)은 아직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진 않았다. 그런데 대형 석유회사들이 러시아와 관계를 단절하고 있어 유럽은 경유 공급 부족 위기에 놓였다.
각국 석유협회에 따르면 독일은 경유 수입의 30%, 프랑스는 25%, 영국은 18%가 러시아산이었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FGE는 러시아산 제품에 대한 기피 현상이 계속되면 러시아산 휘발유와 경유의 하루 공급물량 76만배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FGE 관계자는 "유럽 내 주유소에서 경유 평균가격이 휘발유보다 더 비싼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가격이 더 오르면 경유 차량 소유주들이 운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영국에선 경유 가격이 급등하자 고기잡이배들이 조업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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