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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가구업계를 주름 잡았던 '위씨 3형제'의 부침
한 때 가구업계를 주름 잡았던 '위씨 3형제'의 부침
  • 이기수 이코노텔링 기자
  • o-ing58@hanmail.net
  • 승인 2019.05.21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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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전후 가구시장 주름잡았던 보루네오,동서가구,바로크 각각 독립 운영하다 사라져
이케아 상륙해 가구업계 판도변화…경영기반 탄탄한 에이스는 침대시장서 50여년 수성

3대 가는 기업 드물고 100년을 이어 유지되는 기업은 더더욱 찾기 힘들다. 제조업은 물론이고 서비스업에서 기업 부침은 더욱 심하다. 우리나라처럼 기업역사가 일천한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가구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한때 국내 가구업계 강자였던 보루네오, 동서가구, 바로크 가구의 창업자는 모두 시장을 떠났다. 가구는 크게 4종류로 나뉜다. 사무용, 가정용, 침대, 주방용 가구다.

보루네오,동서가구,바로크는 한국 가구업계의 대표 브랜드였다. 이들 회사는 위상식,위상균,위상돈 등 위씨 3형제가 이끌었다. 그래서 나온 유행어가 '삼위 일체 경영' '위씨 천하'였다. 지나친 확장 경영 등의 여파로 이들은 모두 가구업계를 떠났다.
보루네오,동서가구,바로크는 한국 가구업계의 대표 브랜드였다. 이들 회사는 위상식,위상균,위상돈 등 위씨 3형제가 이끌었다. 그래서 나온 유행어가 '삼위 일체 경영' '위씨 천하'였다. 지나친 확장 경영 등의 여파로 이들은 모두 가구업계를 떠났다.

2년 전 라돈 파동으로 침대업계 강자 대진침대가 휘청거렸고 수많은 침대업체가 사라졌다. 침대업체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에이스 침대 등 몇몇만이 건재하다. 물론 군소업체 몇 군데가 남아 있긴 하지만 한동안 에이스 침대의 독주가 예상된다. 에이스 침대는 또 부동산업계에서 무시 못할 정도의 빵빵한 부동산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어 다른 가구업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서울 강남과 주요 대도시 노른자위 땅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상당하다. 에이스침대가 그동안 경기부침의 영향을 받지 않고 꿋꿋히 살아남은 버팀목도 어찌 보면 부동산 덕분이란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요즘 가구업계 태풍의 핵은 이케아다. 스웨덴의 다국적 가구업체인 이케아가 국내 들어온지 벌써 5년 째로 국내 가구산업의 문화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 이케아는 가구의 다이소 매장으로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체험을 가능하게 해주는 유일한 가구업체” 라고 강조한다. 그만큼 가구산업의 트랜드와 이미지를 바꿔놓고 있다.

한때 우리나라 가구업계는 위(偉)씨 집안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던 적이 있다.

보루네오가구(위상식), 동서가구(위상균), 바로크 가구(위상돈) 등 80~90년대 국내 가구산업을 대표하는 업체 3개가 위씨 친형제들이었다. 가구의 영역도 보루네오는 모던스타일, 동서가구는 세미모던스타일, 바로크 가구는 세미클래식 가구로 거의 겹치지 않았고 각자 자기 영역에서 나름 선두주자로 업계를 대표한 바 있다. 전성기 때 ‘위씨 천하’ , ‘3위 일체 시대’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지금 가구업계에서 이 3개 회사는 지리멸렬됐다.

대표적인 가구 브랜드인 Bif를 사용하던 보루네오 가구는 3번의 법정관리와 은행관리를 거치며 가구업계에서 존재가 사라졌다. 다만 Bif 란 브랜드는 현재 홈쇼핑에 남아있는데 이마져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으로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보루네오 가구의 부침사는 가구업계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밀라노와 LA, 홍콩, 도쿄 등지에 해외매장을 운영하던 보루네오는 현지 사정에 어울리는 가구 생산을 하지못하고 국내에서 생산된 가구 수출을 고집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팔아봐야 남는게 없는 장사를 한 것이다.

바로 밑에 동생 위상균씨가 운영하던 동서가구는 현재 이름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바로크 가구도 사라진지 10년이 넘었는데 위상돈씨의 부인이름으로 현재 강남 논현동에서 ‘숙위홈’ 이란 수제 가구점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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