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마일리아 지역에 건설…현지 대형 건설사와 협력 합의
두산중공업이 이집트 이스마일리아 지역의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은 이집트 디벨로퍼(개발사업자) 겸 대형 건설사인 '핫산 알람', 사우디·스페인 합작사인 '알마르 워터 솔루션즈'와 역삼투압(RO) 방식의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회사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 중간 지점에 있는 항구도시 이스마일리아 지역에서 하루 총 100만t 규모의 담수를 생산하는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담수 100만t은 335만명의 부산 시민 전체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영국의 물 전문 리서치 기관인 GWI에 따르면 이집트는 2025년까지 하루 280만t 규모의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를 발주해 2050년까지 하루 640만t의 용수를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전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체결됐다. 체결식에는 핫산 알람의 아미르 알람 최고경영자(CEO), 전하용 두산중공업 EPC 영업 담당 등이 참석했다. EPC는 설계(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딴 말로 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인프라 사업 계약을 따낸 사업자가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을 뜻한다. 일괄수주를 의미하는 턴키(turn-key)와 비슷한 개념이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장은 "두산중공업은 지난 40여년간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약 30여개의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협약으로 한국과 이집트 간의 해수 담수화 사업 협력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