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선전도 한 몫…'연간매출 300조원시대' 순풍 예상
삼성전자가 지난해 약 279조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반도체가 호황인데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며 많이 팔린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279조400억원, 영업이익은 51조57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8%, 영업이익은 43.3%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58조8900억원) 이후 최고치이자 역대 3번째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6조원, 영업이익은 1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 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70조원을 돌파한 이후 4분기에 또다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잠정 발표에선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는다. 그간의 분기 실적으로 미뤄볼 때 호실적을 이끈 일등공신은 반도체 부문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60%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해 3분기부터 D램 가격이 하락했지만, '메모리의 겨울'을 예상했던 시장의 우려와 달리 실제 낙폭은 크지 않으면서 실적을 떠받쳤다. 기업들이 정보기술(IT) 투자를 늘리고 데이터센터 수요도 증가하면서 서버용 D램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폴더블 스마트폰 흥행도 호실적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 판매량은 2010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약 800만대로 추정된다. 이에 따른 지난해 전체 스마트 사업 담당(IM) 부문 영업이익은 2020년(11조4700억원)보다 많은 14조원대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약 107조원으로 100조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해도 메모리 반도체 부분이 선전하며 연간 매출 300조원, 영업이익 56조∼57조원대를 기록하며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