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0:45 (토)
'造船부활 신호탄'… 8년 만에 최대 수주
'造船부활 신호탄'… 8년 만에 최대 수주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2.01.05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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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744만CGT일감 확보 … 1년새 두배로
세계 발주량의 37% 석권해…재도약의 이정표
고부가가치 선박 65% 차지…질적성장 돋보여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조선업 수주실적이 총 1,744만CGT(표준선 환산톤수)에 달해 2013년(1,845만CGT)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조선업 수주실적이 총 1,744만CGT(표준선 환산톤수)에 달해 2013년(1,845만CGT)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한국 조선업이 8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올리며 조선업 재도약의 청신호를 쏘아 올렸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조선업 수주실적이 총 1,744만CGT(표준선 환산톤수)에 달해 2013년(1,845만CGT)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2020년) 실적 823만CGT에 비해 무려 2.1배 규모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958만CGT)에 비해서도 85%나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전 세계 발주량(4,696만CGT) 중 국내 조선업이 차지한 수주 비중은 37.1%로 집계됐다. 수주 비중은 2019년 31.2%, 2020년 34.1% 등으로 최근 몇 년 동안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수주금액도 전 세계(1,071억 달러)의 41%에 해당하는 43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한때 세계 최강을 자랑했던 한국 조선업이 지난 10년 정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다시 재도약의 길로 들어서는 이정표를 지난해 수립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1등 공신은 고부가가치 선박, 친환경 선박 등이 해외 수주전에서 엄청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국내 조선업계가 오랫동안 건조 기술 및 건조 능력을 축적해온 결과 이들 선박이 우리나라 수출 주력 선종으로 자리매김하며 선박 수주 전선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주량(1,744만CGT) 중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량(1,252만CGT) 비중이 72%, 친환경 선박 수주량(1,088만CGT) 비중이 62%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의 경우 전 세계 발주량(1,940만CGT, 302척 규모)의 65%인 1,252만CGT(191척)를 우리나라가 수주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실적을 선종별로 살펴보면 최근 선가가 오르고 있는 대형 LNG운반선(174㎦ 이상)의 경우 전 세계 발주량의 89.3%를 우리나라가 수주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 비중도 88%에 달했다. 해운 운임 상승으로 발주량이 크게 늘어난 대형 컨테이너선(1.2만TEU 이상) 수주 비중도 47.6%에 이르렀다.

친환경 선박도 전 세계 발주량(1,709만CGT)의 64%를 우리나라가 수주하며 수주량 1위를 달성했다. 전 세계 친환경 선박 발주량 중 우리나라 수주 비중은 2019년 57.4%, 2020년 62.2%, 지난해 63.6%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대형 조선 3사는 LNG·LPG운반선, 컨테이너선, 유조선(탱커) 등을 중심으로 수주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 조선 3사의 경우는 228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려 수주 목표(149억 달러)를 53%나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목표보다 각각 34%, 40% 많은 122억 달러, 108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조선·해운 시장분석 기관인 클락슨이 최근 새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을 지난해보다 23.3% 감소한 3,600만CGT에 그칠 것으로 전망해 주목된다.

그 같은 전망의 근거로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선박 발주가 지난해 대부분 해소된 점 △지난해 수주계약 증가로 인한 조선소들의 선박 건조공간 제한 △지난해 선가(船價) 상승에 따른 선주들의 발주 시기 관망 등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발주량(4,696만CGT) 중 한국 조선업이 수주한 비중(37.1%/1,744만CGT)은 중국(48.8%/2,292만CGT)에 이어 2위였다. 지난해 1,2위를 차지한 중국과 한국 두 나라의 전 세계 수주량 점유 비중은 무려 85.9%에 이른다.

수주금액에서도 지난해 한국은 전 세계(1,071억 달러)의 41%(439억 달러)를 차지해 44%(470억 달러)를 가져간 중국 다음이었다.

한편 지난해 수주 호실적이 당장 지난해 조선사들의 경영 수지 개선으로까지 연결될 것 같지는 않다. 수주~건조~인도까지 몇 년이 걸리는 조선업 영업 특성상 지난해 수주 호전으로 인한 경영 수지 개선 효과는 올해와 내년 또는 그 이후에 나뉘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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