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07:30 (수)
'결혼해도 애는 안낳아' 8.4%…10년새 두배로
'결혼해도 애는 안낳아' 8.4%…10년새 두배로
  •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1.12.24 21: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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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산율 기준, 70년생 94.3%이었으나 90년생은 56.5%에 그쳐
통계청"주력 출산세대인 청년층의 가치관 변화가 정책 변화 앞질러"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며 '인구절벽' 위기가 거론되는 가운데 결혼을 한 여성이 아기를 낳지 않는 비율도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며 '인구절벽' 위기가 거론되는 가운데 결혼을 한 여성이 아기를 낳지 않는 비율도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며 '인구절벽' 위기가 거론되는 가운데 결혼을 한 여성이 아기를 낳지 않는 비율도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여성 중 자녀가 없는 비율이 10년 전의 약 2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통계청 인구총조사과 박시내 서기관과 박혜균 실무관은 통계개발원이 24일 펴낸 '통계플러스' 겨울호에 실은 '저출산 시대, 기혼여성 해석하기'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혼여성 중 무자녀 여성의 비중은 2010년 4.4%(67만명)에서 2020년 8.4%(139만명)로 4.0% 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변화는 2010년과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기혼여성의 출산율은 2010년 96.0%에서 2020년 91.6%로 10년 사이 4.4%포인트 낮아졌다. 기혼여성의 출산율을 여성의 출생연도에 따라 나눠보면 1970년생 94.3%, 1980년생 90.0%, 1990년생 56.5%, 1995년생 57.1% 등이었다.

집필진은 "최근 출생 코호트(동일집단)의 출산율 하락 현상은 결혼기간이 짧아 출산하지 않았거나 불임 또는 자발적 무자녀인 경우라고 볼 수 있다"며 "10년간 모든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하락했는데, 특히 20·30대의 출산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집필진은 저출산의 원인으로 가임여성 인구 감소, 비혼(非婚) 증가, 기혼여성 출산율의 하락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출산율 하락에는 출산을 미루거나 자발적으로 무자녀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초혼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과 불임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으로 1980∼1984년생인 기혼여성 출산율을 보면, 20세 1.9%, 25세 14.8%, 30세 59.9%, 35세 80.3% 등이었다. 10명 중 4명꼴로 30세에도 미출산 상태였다는 의미다.

1950∼1954년생 기혼여성의 출산율은 20세 16.2%, 25세 69.5%, 30세 92.2%, 35세 95.5% 등으로 1980~1984년생보다 훨씬 높았다. 1970∼1974년생 기혼여성의 출산율은 20세 3.5%, 25세 34.5%, 30세 76.8%, 35세 90.1% 등이었다.

집필진은 "최근 출생 코호트의 기혼여성일수록 출산율이 낮은 것은 혼인연령 상승 및 출산 시기 지연, 무자녀 가구 증가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결혼과 출산의 선택에는 객관적 상황뿐만 아니라 결혼과 자녀에 대한 가치관, 태도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지난 수십 년간 혼인과 출산의 주력세대인 청년층의 가치관 변화는 제도 및 정책 변화보다 빨랐고 이것이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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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ud 2021-12-25 08:13:25
중국인, 이슬람 경제 특구 만들어야된다

kuna 2021-12-25 11:04:52
한국 여자들은 애낳기를 싫어한다.
강요하지 말자.
대신 저출산 예산 200조를 전부
국제결혼 주선에 쏟아 붓자.
다문화는 이제 대세다.
언제까지 애낳기 싫어하는 한국여자들에게 기댈 것인가?
국가의 존립과 관계된 일이다. 또한 여성의 자기결정도 존중해 줘야 한다.
남은 대안은 그럼 국제결혼 밖에 안남는다.
내 말이 틀리다면 반박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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