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줄이는 등 긴축경영에 日고가 브랜드와 협업제품 약진 힙입어
2021년 회계연도 영업익 529억…매출은 7.5% 줄어 5824억원으로
2021년 회계연도 영업익 529억…매출은 7.5% 줄어 5824억원으로
2019년 7월 일본의 반도체 소재부품 수출규제 이후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대상에 올랐던 유니클로의 국내 영업이익이 다시 흑자로 전환됐다.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며 비용을 줄인데다 최근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이 인기를 끈 결과로 분석된다.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가 3일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2021년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매출은 5824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의 6297억원보다 7.5% 감소했다. 이와 달리 영업이익은 529억여원으로 직전 88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51%)과 한국 롯데쇼핑(49%)의 합작법인이다.
유니클로는 2019년 여름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 국내에서 고전했다. 불매운동 이전 국내 매장은 187개, 연간 매출은 1조원대였다. 불매운동 여파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감소까지 겹치며 현재 매장은 53개 줄어든 134개다. 아시아 대표 매장이었던 서울 명동중앙점이 올해 1월 폐점했고, 국내 1호 매장 중 한 곳인 롯데마트잠실점도 문을 닫았다.
그런데 최근 일본 고가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디자이너 질 샌더와 각각 협업한 한정판 제품이 발매를 시작한 지 몇 시간 만에 품절되고 고객들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서는 등 불매운동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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