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0주 연속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비롯해 '페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과 '페이보릿 팝송'(Favorite Pop Song) 등 3관왕에 올랐다.
BTS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올리비아 로드리고, 테일러 스위프트, 더 위켄드 등 내로라하는 팝스타들을 제치고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상을 받았다. 한국인 가수는 물론 아시아 아티스트가 AMA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BTS가 처음이다.
RM은 "한국에서 온 7명의 소년들이 아미(방탄소년단 팬)의 사랑으로 기적을 이뤘다"며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멤버 진은 '페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을 수상한 뒤 BTS 히트곡 제목에 빗대어 아미를 향해 "여러분은 우리의 우주(Universe)"라고 소감을 밝혔다. RM은 '페이보릿 팝송'을 받은 뒤 "어려운 시기에 많은 이들에게 우리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콜드플레이와 최초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합동 무대를 선보여 전 세계 아미를 열광시켰다. 또한 히트곡 '버터'(Butter)로 시상식 엔딩 무대를 꾸몄다.
음악성과 작품성을 중시하는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와 달리 AMA는 상업적 성과와 대중성을 중요한 지표로 보기 때문에 BTS에게 유리했다는 현지 분석이다. BTS는 올해 '버터'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총 10주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와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로 핫 100 1위를 찍었다. 평생 한 번 경험하기도 어려운 핫 100 정상을 올해에만 12번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2017년 빌보드 수상을 시작으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를 평정한 BTS가 지난해 수상에 실패한 그래미상까지 받으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그래미상 후보는 24일 선정되고, 시상식은 내년 2월 1일에 열린다.
BTS는 오는 27∼28일과 12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의 오프라인 콘서트를 연다. 이어 12월 3일에는 미국 대형 음악 축제인 '2021 징글볼(2021 Jingle Ball) 투어'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