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12월9일까지 대금 수령 및 주식 양도 후 종결
유진그룹 계열 사모펀드(PEF)인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4%를 인수해 사외이사 추천권을 갖게 됐다. 이밖에 KTB자산운용·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두나무·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등 5개사가 우리금융 지분 낙찰자로 선정됐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고 우리금융의 잔여 지분 인수자로 유진PE(4%)와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1%),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 등 총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 매각 물량은 기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15.13% 중 9.3%다. 모든 낙찰자들의 입찰가격이 주당 1만3000원을 웃돌았다. 금융위는 "지난 9월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매각을 공고할 당시 예정했던 최대 매각 물량 10%에 근접한 물량을 당시 주가인 1만800원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에 매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2001년 국내 1호 금융지주로 출범한 우리금융은 외환위기 이후 1998년 공적자금을 투입한 지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이루게 됐다. 예금보험공사가 아닌 민간 주주가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약 13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우리금융을 회생시켰고, 2013년부터 계열사를 차례로 매각해 투입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이번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약 8977억원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그동안 우리금융에 투입된 12조8000억원 중 96.6%(12조3000억원)가 회수될 전망이다. 향후 잔여 지분 5.8%를 1만193원 이상으로만 매각하면 전액 회수가 가능해진다.
예금보험공사는 12월 9일까지 대금 수령 및 주식양도 절차를 마무리해 매각 절차를 종결할 예정이다. 유진PE가 추천한 사외이사는 내년 1월에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