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사장 내년 1월 '기술은 인류와 지구 위해 존재'라는 주제의 기조연설 계획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에서 혁신상을 휩쓸었다. 300여개 혁신상 중 두 한국 기업이 67개를 차지했다. 이번 수상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할 예정인 CES 2022를 앞두고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10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총 43개 혁신상(영상디스플레이 21개, 생활가전 7개, 모바일 11개, 반도체 4개)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선보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에디션과 TV, 게이밍모니터가 가장 으뜸인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선 TV가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11 연속 수상 기록이다. 내년도 TV 신제품, 새 라이프스타일 TV 플랫폼과 게이밍 모니터도 나란히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생활가전 부문에선 디자인에 특화된 비스포크 가전과 스마트홈 관련 신제품들이 혁신상에 선정됐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을 적용해 식품 관리, 소셜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홈 기능을 갖춘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7년 연속 혁신상 수상을 기록했다.
모바일 부문에선 Z폴드·플립3 시리즈와 노트북인 갤럭시북 프로 360, 갤럭시워치4, 갤럭시버즈2, 스마트태그플러스 등이 혁신상을 받았다.
반도체 부문에선 AI, 고성능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서버 등에 탑재될 '512GB DDR5 RDIMM' 고용량 D램, 업계 최초로 ZNS 기술을 지원해 기존 SSD의 수명을 3~4배 증가시킨 ZNS NVMe SSD 'PM1731a',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에 최적화된 PCIe Gen5 인터페이스 기반 차세대 SSD 'PM1743′, 업계 최초 2억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 등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지난해와 같은 24개 혁신상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다 기록이다. 최근 출시한 식물재배 가전 LG틔운과 고급 가전인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냉장고 등 색다른 가전을 포함해 올레드 TV 같은 영상디스플레이 IT 제품들이 고루 혁신상을 수상했다. 올레드 TV의 경우 2013년 출시 이후 매해 혁신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LG틔운은 실내에서도 채소 뿐 아니라 꽃을 재배할 수 있는 생활가전이다. 복잡한 식물재배 과정을 자동화하고 고객이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관찰하며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반려동물 가구를 위한 LG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펫, 화상회의 기능을 넣은 올인원 스크린 LG원퀵 등 전략 가전제품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편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인 한종희 사장은 내년 1월 CES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기술은 인류와 지구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가치를 담은 '공존의 시대'(Age of Togetherness)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