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사업 직접 추진도…최 회장 "경제발전 해답 찾아가는 과정"
대한상공회의소가 4일 공식으로 문을 연 시민참여형 정책 제안 플랫폼인 '소통플랫폼(sotong.korcham.net)'에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은 시민들이 경제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공간이다. 일정 수준 이상 공감을 얻은 의견은 대한상의가 정부에 건의하거나 직접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1단계 '제안하기' 단계에선 다양한 경제 이슈에 관해 시민들이 자신의 의견을 안건으로 올릴 수 있다. 아울러 다른 사람이 올린 안건에 찬성하면 '공감'을 누를 수 있다.
5일 오후 6시 현재 공감이 많은 제안은 '가업상속세 제도의 개편이 필요합니다'(공감 156), '온라인 배송 포장제 줄이는 방안이 필요합니다!'(57), '음료용기 색상 투명으로 일원화해 주세요!'(39), '유연근무제가 확산됐으면 좋겠어요~'(36), 'MZ세대와 호흡하기'(27), '양도소득세 완화, 내집 마련하고 싶어요'(24) 등이다.
200개 이상 공감을 받은 안건들은 2단계인 '토론과 투표'로 넘어간다. 이 단계에서 플랫폼 참여자들은 각 안건에 찬반을 투표하고, 댓글을 통해 토론할 수 있다. 이 중 500인 이상이 투표하고 50% 이상 찬성을 받은 안건은 '핵심 어젠다'로 선정된다.
대한상의는 핵심 어젠다에 대해 직접 답변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거나 정부에 건의하는 등 시민들이 제안한 정책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대한상의도 기업 관련 정책과 안건을 발굴해 소통플랫폼 '토론과 투표'에 직접 제안한다. 대한상의는 홈페이지 개설과 함께 '최저임금 결정 체계 개편' '민간기부 정부 지원 확대' 등 정책 2건을 제안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은 소통플랫폼 홍보 영상에서 "경제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올려주시고 투표로 생각을 보여 달라. 대한상의가 해답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은 네이버나 카카오 등 SNS 계정을 통한 간편 가입만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한상의는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플랫폼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새로운 이름을 찾는다. 사용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능을 개선하고 앱 버전도 개발하는 등 시스템을 고도화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