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0:20 (금)
한은, 기준금리 인상 한달 유예?
한은, 기준금리 인상 한달 유예?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1.10.12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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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등 영향에 동결…이주열 "경기 예상대로 가면 11월 인상 고려"
물가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 불균형의 문제 방치하기 어렵다 판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어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이 높고 가계부채 등 금융 불균형이 심각해 다음달에는 기준금리가 추가로 0.25%포인트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기준금리 조정 시기와 관련해선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3월과 5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해 사상 최저 수준(1.25%→0.5%)으로 낮췄다가 올 8월 26일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올렸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림으로써 가계부채 증가와 자산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이 심화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짐에 따른 결정이었다.

하지만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회의에서 기준금리 연속 인상을 선택하지 않았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불안과 변동성이 커진 증시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인상을 미룬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금리인상 시기가 한 달 미뤄졌을 뿐 11월에는 다시 0.25%포인트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물가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 불균형 문제를 방치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회의(11월)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유가를 비롯해 높은 에너지 가격이 지속되거나 더 높아지면, 유가가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 수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개월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상회하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8월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실질 기준금리, 금융상황지수 등 지표로 본 금융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 수준"이라며 "한 차례 금리인상만으로 정책 효과가 가시화하기는 어려운 만큼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뿐 아니라 금융 불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건전성 정책(대출 규제 등)이나 주택정책 등도 일관되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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