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코리아 매장 직원들(파트너)이 잇단 이벤트에 따른 과중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처우 개선을 촉구하며 이틀간의 트럭 시위에 나섰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7일 오전 10시부터 트럭 2대에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전광판을 달고 서울 강남과 강북으로 나눠 시위를 벌였다. 강남에선 트럭이 강남역에서 출발해 역삼역과 선릉역, 삼성역 주변을 돌고 강북에선 마포와 상암, 홍대 입구, 신촌 일대를 운행했다.
트럭 전광판에는 "스타벅스 코리아는 과도한 판촉 비용 감축하고 인사 비용 강화하여 인력난 개선하라" "리유저블컵 이벤트, 대기음료 650잔에 파트너들은 눈물짓고 고객들은 등 돌린다" 등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과도한 마케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문구가 등장했다. 트럭 시위는 신원 노출을 꺼리는 스타벅스 직원들은 참여하지 않고 대행사를 통한 트럭 순회로 진행됐다.
이번 트럭 시위는 지난달 28일 스타벅스의 '리유저블컵 대란'으로 촉발됐다. 일부 매장에서 대기 커피 수가 650잔에 이르며 밀려드는 주문에 지친 매장 직원들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트럭시위를 준비했다.
이에 스타벅스코리아는 5일 '행복협의회'를 열어 매장 직원들과 본사 임직원들이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도 매장 직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송 대표는 이메일을 통해 "리유저블컵 행사 중 준비과정의 소홀함으로 파트너분들의 업무에 과중함과 큰 부담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파트너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전국 매장이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1999년 1호점 개점 당시 40명의 파트너로 시작해 현재 총 1만8000여명 파트너를 고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