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연중 최저가
각종 악재가 증시를 압박하면서 5일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을 비롯해 미국의 부채한도 불확실성 확대, 중국 헝다 그룹 주식 거래 중단, 미중간 무역 갈등 재개 조짐 등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로 터진 여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3월 10일(2958.12) 이후 약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외국인이 621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증시를 주도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줄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이 217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삼성전자(-1.37%)를 비롯해 SK하이닉스(-2.10%), 네이버(-3.01%), 삼성바이오로직스(-7.20%), LG화학(-2.99%), 카카오(-4.72%), 삼성SDI(-3.82%), 셀트리온(-12.10%)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개 중 삼성전자(7만2200원), SK하이닉스(9만7900원), 셀트리온(21만8000원), 현대차(19만3500원) 등 4개는 연중 최저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새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시가총액만 약 23조8000억원 증발했다.
이밖에도 카카오뱅크(-8.40%), 크래프톤(-7.03%), SK바이오사이언스(-8.41%), SK아이이테크놀로지(-6.81%), 엔씨소프트(-5.38%), 현대중공업(-7.93%) 등 대형주가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27.83포인트(2.83%) 급락한 955.37에 마감했다. 이는 5월 24일(948.37)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