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부문 본부장을 부사장급에서 사장급으로 격상
신세계그룹은 1일 손영식(58) 신세계디에프(DF) 대표를 신세계백화점 대표로 내정하는 등 정기 임원 인사를 했다. 그동안 매해 12월 1일자로 정기 인사를 해온 것과 달리 두 달 앞서 단행했다.
손영식 신임 대표는 1987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상품본부장, 패션본부장 등 주로 명품 상품기획(MD)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6년 12월부터 신세계디에프 대표로 4년간 재임하다 지난해 고문으로 물러났는데 1년여 만에 백화점 대표를 맡게 됐다. 신세계디에프 대표 재임 시절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3대 명품 매장을 유치했다.
전임 차정호 대표는 백화점부문(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신세계백화점과 백화점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는 업무를 맡는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 부문 본부장을 부사장급에서 사장급으로 격상하고, 신사업과 인수·합병(M&A)을 담당할 재무기획팀장(전무급)과 온라인사업 팀장(상무급)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조직을 보강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코스메틱 부문 대표인 이길한 대표가 패션 부문을 함께 담당하며 총괄대표로 내정됐다. 신세계까사 대표이사에는 이커머스 전문가인 최문석 씨가 외부에서 영입됐다.
이로써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까사, 백화점 부문 및 지난 7월 신임 대표가 선임된 마인드마크까지 모두 5개 조직 수장이 교체됐다. 신세계 임훈 본부장과 신세계건설 정두영 본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느슨해지기 쉬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는 한편 위드(with) 코로나 시행으로 변화가 예상되는 내년 전략을 조기에 준비하기 위해 인사를 앞당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