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아파트 3.3㎡(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 2000만원을 넘어섰다. 주택 매입 수요가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도시로 확산되며 과열된 결과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8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2030만원으로 2019년 말(1466만원) 대비 38.5% 올랐다.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이 2000만을 넘어선 것은 2013년 4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4569만원으로 올해에만 13.09% 올랐다. 2015년 5월(2002만원) 2000만원을 돌파한 뒤 3000만원을 넘어서는데(2018년 9월 3022만원) 3년 4개월 걸렸는데, 3000만원에서 4000만원을 돌파(2020년 12월 4040만원)하는데는 1년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KB부동산 조사에서 지난달 서초구 아파트는 3.3㎡당 7073만원으로 강남구(7897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7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청구 전용면적 84.86㎡는 지난달 6일 23억9000만원(8층)에 매매 계약서를 쓰면서 지난 5월 14일 같은 면적 아파트가 20억8000만원(18층)에 팔린 것보다 3억1000만원이 뛰었다. 석 달 사이 매달 1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성동구 아파트도 5036만원으로 송파구(5817만원), 용산구(5487만원)에 이어 5000만원 이상 지역에 편입했다. 은평구(3085만원)와 강북구(3002만원)는 3000만원을 돌파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3.3㎡당 아파트값이 3000만원을 밑도는 지역은 중랑구(2977만원)와 금천구(2764만원)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