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통 프로젝트 영상 공개하며 "올바른 기업 역할 충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의 최대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민이 바라는 기업에 대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는 시대 흐름에 맞춰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가 바라는 기업 국민 소통 프로젝트'를 통해 국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는 의견 수렴용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등장하는 '국민소통 프로젝트 소개 영상(열린 마음으로 듣겠습니다)'도 공개했다. 영상에서 최 회장은 '하카소'로 유명한 개그맨 하준수가 그려준 캐리커처를 보고 갑질, 환경, 워라밸 등과 관련해 기업에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담긴 영상 메시지를 확인한다.
최태원 회장은 "상당히 가슴에 와 닿기도 하고 찔리는 얘기들이 많이 있다"며 "기업도 앞으로 사회에 많은 기여와 공헌을 할 수 있도록 올바른 기업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2개월에 걸쳐 '길거리 의견 수렴' '생각 포스트잇' '생각 투표' '대학생 서포터즈 발족' '지역순회 릴레이 소통 콘서트'를 추진한다. 길거리 의견 수렴은 기업 현실에 대해서 시민에게 묻는다. 8월 중 서울역, 남대문시장, 대학가 등에서 시민을 상대로 '대한민국 기업, 잘하고 있습니까?'를 주제로 인터뷰하고 기업에 대한 평가를 듣는다.
생각 포스트잇은 착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로 웹사이트를 통해 오늘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참여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올릴 수 있다.
이달 중순 대학생 30여명으로 구성해 발족하는 대학생 서포터즈를 통해서는 기업의 역할을 사회관계망(SNS) 홍보를 통해 알리고, 대학생·취업준비생이 바라는 기업 모습을 인터뷰로 취재한다. 지역순회 릴레이 소통 콘서트는 수도권과 대구, 전주 등을 돌며 지역별로 기업에 대한 의견을 모은다.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대(對)국민 기업인식 조사'도 실시한다. '당신이 바라는 기업은?'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 호감도, 기업이 반성할 과제, 사회적 책임 등 기업의 역할에 대해 묻는다.
8월 말까지 진행하는 이번 국민소통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결과는 빅데이터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담은 보고서로 발표한다. 대한상의는 "코로나 사태 이후 저성장과 세대 간·계층 간·젠더 간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기업을 둘러싼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이번 국민 소통 프로젝트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