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인기를 끄는 틱톡(TikTok)이 사용자들이 올릴 수 있는 동영상 분량을 최대 3분까지 늘린다.
이에 따라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틱톡 등 동영상 공유 서비스 플랫폼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통신 등 외신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틱톡의 프로덕트 매니저 드류 키르히호프는 동영상 길이 제한 확대 방침을 발표하며 "길어진 영상 제한으로 사용자들은 새롭고 확장된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틱톡은 새 기능을 일부 이용자를 상대로 테스트한 뒤 앞으로 몇 주에 걸쳐 배포할 계획이다. 원래 15초 이하 동영상 위주로 서비스를 시작한 틱톡은 영상 길이를 60초까지 늘렸다.
틱톡은 "이용자들이 이미 짧은 동영상을 연이어 붙여 긴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며 "이번 기능 개선은 긴 영상에 대한 수요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의 이번 결정은 페이스북, 스냅 등이 짧은 동영상 공유 앱을 출시하면서 틱톡을 상대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페이스북 산하 사진 공유 앱인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30일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틱톡 스타들을 관리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틱톡 영상을 제작하는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틱톡이 유튜브처럼 긴 영상을 제공하는 업체와 경쟁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틱톡의 변신은 이용자의 수요에 따른 그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변화에 비춰볼 때 특이한 현상이 아니라고 WSJ은 평가했다. 트위터는 설립 초기 제시한 140자 글자 제한을 2017년 폐지했다. 메시지 자동 삭제로 주목을 받은 스냅챗은 지워진 메시지를 복구하는 기능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