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 7월부터 폴리에틸렌 성분없고 FDA인증 종이컵, 포장재 제공
국내 산업계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종합 제지기업 한솔제지가 국내 대표 커피 브랜드 이디야커피에 친환경 종이 용기 제품 테라바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서울 강남구 이디야커피 본사에서 28일 이뤄진 이번 협약식에는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이사와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ESG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한솔제지는 폴리에틸렌이 없는(PE Free) 친환경 '테라바스' 종이컵 및 친환경 종이 포장재 '프로테고' 커피 파우치를 이디야커피에 공급한다.
아울러 ▲이디야커피 매장 내 종이 물티슈와 같은 일회용품의 친환경제품 전환 ▲친환경 제품 적용 확대 및 공동 개발 ▲일회용 제품의 재활용 방안 검토 등 양사의 친환경 사업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테라바스'는 플라스틱 계열의 폴리에틸렌(PE) 코팅 대신 한솔제지가 자체 개발한 수용성 코팅액을 사용함으로써 재활용이 용이하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인증 및 환경부 주관 친환경표지인증(EL606)을 획득했다. 테라바스 종이컵은 7월부터 이디야커피 직영점에 도입되며, 적용 매장이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이번 협약은 국내 최초로 제지 기업과 커피 전문 브랜드가 친환경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솔제지는 친환경 소재 및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일회용품 사용 절감 캠페인 'BLUE ON EDIYA'를 전개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 욕구를 반영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ESG위원장은 "한솔제지와의 협약을 계기로 식품업계 전체에 환경을 위한 활동이 보다 많아지길 바란다"며 "이디야커피는 상생 가치은 물론 환경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이사는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플라스틱 소재의 대안으로 재활용성과 생분해성이 우수한 종이 소재를 선택하고 있다"며 "친환경 소재 개발에 집중함은 물론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와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