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더 많은 크리에이터, 우리 플랫폼서 생계유지 돕고파"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이용자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받는 애플을 의식해 페이스북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2023년까지 2년 여 동안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경제전문 채널 CNBC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더 많은 크리에이터가 우리 플랫폼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돕고자 2023년까지 유료 온라인 행사, 팬 구독, 곧 출시될 뉴스상품 등에 대한 무료(정책)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이어 "우리가 수수료를 도입하게 되면 이는 애플이나 다른 회사가 취하고 있는 30%보다 적을 것"이라며 "회사의 수수료와 회비가 달라짐에 따라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알 수 있게 새로운 지급 인터페이스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정보기술(IT) 업계는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무료 이용 선언이 마침 애플의 대형 행사가 열리는 날에 이뤄진 점을 두고 페이스북이 애플의 높은 수수료 부과와 차별화를 꾀하는 경영 전략으로 보고 있다.
CNBC는 저커버그의 이번 언급은 이날 개발자들을 위한 연례행사인 '세계개발자대회 2021'(WWDC 2021)을 개최한 애플에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분석했다. 로이터통신도 크리에이터 경제에서 소득 불평등이 심화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그동안 개발자들로부터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인 앱스토어 수수료율이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애플은 올해부터 중소 개발자에 한해 수수료를 종전 30%에서 15%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