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신선식품, 생활필수품 등 근거리 배송
쿠팡이 일본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실상 첫 해외사업의 닻을 올린 것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부터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신선식품, 생활필수품 등을 배송하는 시범 사업에 들어갔다.
쿠팡은 국내와 달리 일본에선 근거리 배달에 초점을 맞췄다. 전국을 대상으로 빠르게 배송하는 로켓배송보다 배달의민족에서 가까운 지역에 서비스하는 'B마트'와 유사한 형태다. 일본 현지에선 우버의 '우버이츠', 딜리버리히어로의 '푸드팬더' 등 유사 서비스를 선보인 업체와 경쟁해야 한다. 쿠팡 측은 "일단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현재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비대면 배달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쿠팡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토대로 서비스 확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쿠팡이 일본 현지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로켓배송 대신 초기 투자비용이 적은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공언해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고 자료에서 "우리 사업을 다른 국가로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5조원의 자금을 마련함으로써 국내 물류센터 조성과 무료 로켓배송 등 공격적 경영을 해나갈 동력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쿠팡은 일본 서비스와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임원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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