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교육과 취업상담 … 생활비,장학금 지원 연계도
삼성전자가 보호종료 청소년의 자립을 돕기 위한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를 2일 열고 운영하기 시작했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아동 양육시설 등에서 지내다가 만 18세가 돼 사회로 첫걸음을 내딛는 보호종료 청소년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주거공간과 각종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광주 쌍촌동에 건립된 지상 5층 규모의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는 보호종료 청소년이 최장 2년 동안 1인 1실로 이용할 수 있는 27개의 독립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교육 및 상담을 위한 공간과 북카페, 피트니스센터 등 시설도 갖췄다. 센터 운영은 광주아동복지협회가 맡고, 연인원 360여명의 청소년이 자립 체험과 각종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동양육시설과 공동 생활가정·가정위탁 등 보호체계 아래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된다. 센터는 이들 보호종료 청소년에게 주거공간을 제공해 독립 생활을 지원한다. 아울러 요리, 청소, 정리수납 등 생활에 필요한 사항을 알려주고 금융지식과 자산관리, 임대차계약 등 기본적인 경제교육도 한다. 취업정보와 진로 상담·인턴 기회도 제공하며 대학생의 경우 생활비, 장학금 등 금융 지원도 연계해 준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2013년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활동이다. 당시 삼성은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특별격려금을 임직원에게 지급했고, 임직원은 이 중 10%를 기부했다.
임직원들의 기부금 250억원을 기반으로 2016년 부산과 대구, 2017년에 원주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이들 3개 센터에서 지난해까지 연인원 8494명의 청소년이 자립을 체험하고 교육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내년까지 전주, 진주, 목포, 순천, 창원 등 9개 센터를 추가로 열어 총 13개의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