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로빈후드, 신임 이사 선임…부시정부서 USTR대표ㆍ골드만삭스 부회장 역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가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WB) 총재 등 유력 인사 3명을 신임 이사로 영입했다고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졸릭 전 총재와 함께 애플의 엔지니어 출신이자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존 루빈스타인,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여성 파트너인 폴라 루프가 이날 새로운 이사로 선임됐다.
자유무역론자로 유명한 로버트 졸릭 전 총재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1년부터 4년 동안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냈다. 이후 국무부 부장관, 골드만삭스 부회장을 거쳐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세계은행 총재를 맡았다. 2013년에는 골드만삭스 국제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일했다.
그동안 로빈후드의 이사진은 공동 창업자 2명과 벤처캐피털 투자사 몫 2명 등 모두 4명이었다. 이를 두고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데 반해 회사 운영과 기업 지배구조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고, 로빈후드는 올해 고객 지원 담당 직원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로빈후드는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 3월 신청서를 제출했다. WSJ는 로빈후드가 이번 신규 이사 선임을 통해 IPO를 위한 기반을 한층 다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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