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베스트샵 서울 강서본점 등 서울 6곳과 인천ㆍ일산ㆍ부산에
2년째 계속돼온 코로나 위기가 기업의 영업 환경을 급속하게 비대면(언택트) 방식으로 바꿔 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가 26일부터 국내 가전업체 중 처음으로 가전 무인매장 운영에 나서 주목된다
LG전자는 앞으로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야간 시간대(오후 8시 30분~자정)에 무인매장을 운영한다. 해당 매장은 LG베스트샵 서울 강서본점, 금천본점, 봉천점, 불광본점, 쌍문본점, 서초본점 등 서울 지역 6개 매장과 인천 부평구청점, 경기 일산본점, 부산 사상본점 등 총 9곳이다.
소비자가 해당 매장을 이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매장 입구에서 QR코드를 스캔해 본인 인증을 마친 다음 매장에 들어가 제품을 체험하게 된다. 제품 상세정보가 필요할 경우 매장 내 여러 곳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도 있다.
또 스마트폰으로 LG전자 홈페이지(www.lge.co.kr)나 모바일앱 'LGE.COM'에 접속해 궁금한 사항을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매장의 카카오톡 채널에서 일대일 상담 메뉴를 통해 제품 정보나 매장 이용방법 등을 문의하면 바로 알려주기도 한다. 야간 무인매장 보안관리를 위해 당직을 서는 매니저가 현장을 찾은 소비자의 요구가 있을 경우 비대면 상담에도 응한다.
이번 야간 무인매장은 크게 보아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구매 확산 트렌드에 응하는 것이지만 ▷직장인 등 야간에만 매장 방문이 가능한 소비자 ▷낮 동안 방문객이 많은 매장 찾기를 꺼려 하는 소비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제품을 살펴보고 싶은 소비자 등의 제품 체험과 구매 결정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무인매장에서 사고 싶은 제품을 결정할 경우 비대면 구매 예약을 하고 낮 시간대에 재방문해 구입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LG전자 측은 앞으로 소비자 반응과 운영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매장 운영시간을 늘리는 한편 이번에 문을 연 9곳 외에 무인매장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소비자들이 무인매장을 통해 제품과 비대면 상담 등에 친숙하게 되면 대면 상담 없이도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코로나 사태 이후 확산하는 소비자들의 비대면 구매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한 점이 눈에 띈다"며 "다소 실험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보이나 이번 일로 다른 전자업체들의 무인매장 확산이 촉진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