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음식 가장 빠르게 전달…온라인 커뮤니티서 '배민1' 업주 호응 늘어나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다음달 8일 배달원 1명이 주문 1건를 처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 론칭을 예고하면서 음식 배달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단건 배달을 무기로 최근 점유율을 높여온 쿠팡이츠, 인수합병으로 제2의 도약을 모색하는 요기요, 배달 앱 사업 강화에 나선 위메프, 티몬 등 이커머스를 비롯해 최근 외식업 프랜차이즈들이 자체 배달 주문 앱을 강화하고 있어 배달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는 배민1의 성공 여부는 업주와 라이더의 움직임에 달려 있다고 본다. 원하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가장 빠르게 받을 수 있는 단건 배달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는 이미 시장에서 입증됐다. 결국 식당이 얼마나 가입하고 라이더들이 경쟁사보다 배민1 주문 처리에 얼마나 뛰어드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배민이 시장 경쟁 상황을 이유로 구체적인 모집 성과는 공개하지 않지만, 외식업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업주들의 배민1 가입 인증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은 그동안 다른 앱보다 실질 수수료율을 낮게 운영하면서 업주들과 신뢰 관계를 형성해왔다. 배민의 월정액 광고료는 8만원으로 요기요의 정률 수수료 12.5%, 쿠팡이츠의 15%보다 낮은 편이다. 배민은 라이더들에게도 건강검진과 휴가비를 지원하고, 주식을 나눠줄 정도로 유대감이 깊어 라이더들이 배민을 선호하는 편이다.
배민에 맞서 요기요와 프랜차이즈 자체 앱 등 다른 배달 앱들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배차와 각종 혜택을 내세우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요기요는 단건 배달은 아니지만, AI 추천 배차를 통해 배달 속도를 높인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강화해 서비스 품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교촌, BBQ 등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자사가 운영하는 주문 배달 앱을 개편해 대응하고 있다. 자체 앱 주문시 배달비를 깎아주거나 사이드 메뉴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자체 앱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 열심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달 들어 식당들을 상대로 파격적 프로모션을 앞세워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배민1의 정상 가격은 주문 건당 중개이용료 12%에 배달비 6000원인데, 배민 측은 서비스 론칭 이후 한시적으로 주문 액수에 상관없이 주문 건당 1000원의 중개 수수료만 받고 배달비도 5000원만 적용하는 프로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쿠팡이츠를 의식한 영업 전략으로 분석된다. 쿠팡이츠는 주문 건당 중개수수료 15%에 배달비 6000원의 요금을 운영 중인데, 실제로는 주문 건당 1000원에 배달비도 5000원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츠와 동일한 프로모션 요금으로 맞불을 놓은 배민은 배민1 사전계약을 한 업주들을 대상으로 소비자가 해당 식당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지원하고, 자사 광고상품인 울트라콜 광고비도 할인해 주는 등 배민1을 이용하는 식당을 대대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