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손익도 132억원 흑자전환 … 50대 이상 이용자 15%
국내 1위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순항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4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185억원)의 2.5배에 이르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에 이용자 증가와 금융권 내 1위 모바일 트래픽을 기반으로 뱅킹과 플랫폼 비즈니스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1296억원으로 전년 동기(844억원) 대비 53.5% 늘었다. 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면제로 인해 적자가 계속되던 순수수료 손익도 132억원 흑자를 냈다.
은행의 대출 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자부문 수익이 늘었다. 1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지난해말 대비 1조2920억원 늘어난 21조605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신용자 대상 여신 잔액이 290억원 감소한 가운데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중저 신용자 대상 대출이 확대된 결과다.
특히 만 34세 이하 대상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잔액이 1분기에 6760억원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신용으로 1분기에 635억원의 중신용대출을 공급했다. 4월 한 달에만 545억원을 공급하는 등 중·저 신용자의 대출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3월말 기준 연체율은 0.21%로 지난해 말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3월말 기준 이용자 수(계좌 미개설 서비스 이용 고객 포함)는 1615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70만명 정도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50대 이상 이용자가 늘면서 이용자가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50대 이상 인구의 11%가 카카오뱅크 이용자이고, 카카오뱅크 전체 이용자 중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5%다.
3월말 기준 수신 잔액은 25조391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8520억원 늘었다. 요구불예금 비중은 57%다. 올해 1분기 중 카카오뱅크를 거쳐 이체된 금액은 79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49조3300억원)의 1.6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