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이 100만 유로(약 1300억원)을 투자한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업체 '어라이벌'이 차량공유 업체 우버가 사용할 전기차를 개발해 2023년 하반기 중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경제 전문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어라이벌과 우버는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차량 공유에 사용될 '어라이벌 카(Arrival Car)'를 2023년 4분기부터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영국과 유럽연합(EU), 미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양사가 전략적 관계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어라이벌 카'가 적당한 가격대를 가진 차량 공유용 자동차로, 운전자에게 편안함과 편리함, 안전성을 주는 동시에 연간 5만㎞에 이르는 공유 차량의 운행 거리를 감당할 수 있도록 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버가 이날 공개한 어라이벌 카 콘셉트 디자인은 사용자 친화적이다. 조수석 시트는 접혀 있고, 뒷좌석은 상당히 넓은 공간이 확보된 승객 친화형 디자인이다. 탁 트인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체 파노라마 글라스 지붕을 적용한다. 운전석에는 커다란 터치 디스플레이가 자리하고, 스티어링 휠은 매우 간결해 테슬라 모델3와 비슷해 보인다. 이는 콘셉트 디자인인만큼 실제 양산 모델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2015년 설립된 어라이벌은 밴, 버스 등 상용차 중심의 전기차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영국 런던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를 두고 1300명의 직원이 8개 국가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현대차·기아와 '투자와 전기차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어라이벌은 지난달 기업인수 특수목적회사(SPACㆍ스팩)와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됐다.
우버는 오는 2025년까지 런던에서 공유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바꿀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운전자들의 차량 교체 비용으로 1억88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