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서 각 세대별 가장 많이 앓는 질병 분석
유아는 중이염, 초등학생은 시력 관련 질환, 50대는 고혈압과 당뇨, 60대는 치과질환, 70대 이상은 치매를 많이 앓아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연령대별로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 지목한 것들이다.
심평원이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 의료 기록을 분석해 3일 발표한 연령대별 다발 질병 실태를 보면 유아(3~5세)는 중이염으로 병원을 찾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해당 연령대 인구의 19.4%인 23만6773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이염은 감기, 알레르기 등으로 인해 인두와 귀를 연결하는 관이 막혀 세균이 증식해 생기는 병으로 11~2월에 발병한 경우가 많았다.
초등학생(6~11세)은 굴절 및 조절 장애 등 시력 관련 질환의 발병 빈도가 가장 높았다. 이 연령대 인구의 19.5%인 54만763명이 병원을 찾았다. 특히 7~11세 어린이는 4명 중 1명꼴로 시력 관련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들이 두 번째로 많이 받은 진료는 발목 등 발 부위 관절 및 인대 탈구 등 외과 진료(10.2%)였다. 발목과 인대 탈구 등으로 외과병원을 찾은 초등학생의 경우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많은 남학생이 여학생의 1.2배 정도로 많았다.
50대의 최다 발생 질병은 고혈압으로 해당 연령대 인구의 20.6%인 178만2220명이 진료를 받았다. 이어 당뇨병이 9.9%(85만 4128명)로 2위를 차지했다. 50대의 고혈압과 당뇨 환자 수는 40대와 비교해 각각 2.2배였다. 또한 남성 환자의 발병 빈도가 여성 환자의 각각 1.3배, 1.7배로 나타났다.
60대는 치아 관련 질환에 가장 많이 걸려 인구의 7.7%인 51만8588명이 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0대의 4.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치매가 가장 많이 발병했다. 인구의 9.3%인 53만232명이 병원을 방문했다. 70대 이상의 치매 발병 빈도는 60대 환자의 15.3배에 이른다. 최근 10년간 70대 이상 치매 환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11.3%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