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0억 달러( 1조원 )넘는 유니콘 기업은 13개로 늘어
창업 지원예산은 1998년 82억서 2020년 8492억으로 100배
지난해 창업한 법인기업은 총 12만3305개로 벤처 붐이 일었던 2000년(6만1535개)의 두 배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창업 법인기업은 2000년 이후 감소하다가 2008년 증가세로 돌아섰고, 2011년(6만5110개)에 2000년 수준을 회복했다. 이후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8년(10만2042개)에 10만 개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12만 개를 넘어섰다.
중기부는 "국내 창업 생태계의 변화 과정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여 년 동안 외형적 규모가 대폭 성장해 2000년대 초 제1 벤처 붐을 넘는 제2 벤처 붐이 도래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양적인 규모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창업 생태계는 성장하고 있다"며 "기업가치 10억 달러(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인 유니콘 기업은 2016년 2개에서 지난해 13개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창업기업들의 사업 모델도 변화했다. 중기부가 창업기업 2만7천개의 사업 모델을 340개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인공지능(AI) 전문서비스 창업기업 수는 2009~2010년 66위에서 2017~2020년에는 11위로 올라섰다. 빅데이터 전문서비스 창업기업 수는 같은 기간 66위에서 23위로 상승했다.
또한 공유경제 활성화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비즈니스 가속화로 '서비스플랫폼-서비스·상품 중개' 사업 모델 창업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2012년 2.2%에서 지난해 12.5%로 높아졌다.
정부의 창업 관련 예산은 1998년 처음으로 82억원이 편성된 이후 지난해 8492억원으로 100배 넘게 늘었다. 중기부는 "정부의 창업 지원기업의 경우 평균 매출이 2009년 2억9600만원에서 2019년 6억700만원으로, 고용 인원은 3.9명에서 7.1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