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은 영상 제작 및 미디어 콘텐츠 유통 등 음악분야의 전문성 강화
SM엔터테인먼트가 음악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경계를 분명히 한다. 이를 위해 24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비음악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5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SM스튜디오스(SM Studios)'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SM이 소유한 SM C&C, 키이스트, SM 라이프디자인그룹(SM Life Design Group), 디어유, 미스틱스토리의 지분 전량을 신설법인 SM스튜디오스에 현물 출자한다. 또한 50억원을 현금 출자해 SM스튜디오스 주식 총 19만5648주를 2천446억원에 취득하고 지분 100%를 갖게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6월 4일이다.
SM C&C는 광고업과 영상 콘텐츠 제작 및 배급, 키이스트는 배우 매니지먼트 및 드라마 제작, 디어유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 미스틱스토리는 뮤지션·배우 매니지먼트와 영상콘텐츠 제작 등을 하는 계열사다.
SM스튜디오스의 주요 사업은 지주사업, 브랜드·상표권 등의 지적재산권 관리 및 라이선스업 등으로 공시됐다. 이를 통해 SM은 엔터테인먼트 사업 중 비음악사업의 계열사 구조를 개편하는 한편 경영 효율화를 꾀할 계획이다.
기존 계열사들이 영상 제작 및 미디어 콘텐츠 유통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관련 업종 역량을 집결시키는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설법인 대표는 SM에서 엔터테인먼트 파트를 관리했던 김영민 총괄이 맡는다. 비음악 계열사 역량을 한 곳에 집결시킨 SM은 주력 사업인 음악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SM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57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전년 대비 83.9% 줄어드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