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계획은 수백만 일자리 창출과 중국과의 경쟁 도울 것"
"한 세대 한 번 있는 투자며 2차대전 이후 최대 규모 일자리 투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조 달러(약 2260조원) 규모의 인프라 건설투자 계획을 3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취임 직후 의회를 통과한 1조9천억 달러(약 2150조원) 규모 경기부양법안에 이어진 초대형 사업 프로젝트로 도로 2만 마일(약 3만2186㎞)과 다리 1만개 재건, 시골까지 초고속 통신망 확장, 깨끗한 물을 위한 납 파이프라인 교체, 제조업 투자 등이 핵심 내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 계획이 수백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미국이 중국과 경쟁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CNN과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제안을 "미국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투자"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2차대전 이후 최대 규모 미국 일자리 투자다. 수백만 개의 일자리, 좋은 보수를 주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부(富)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노동에 대해 보상하는 국가 계획을 제안한다"며 "모두에게 성공할 기회를 주는 공정한 경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프라 건설투자 계획에 도로·교량·항구 등을 재건하는데 6120억 달러, 노령층·장애인 돌봄시설 투자에 4000억 달러, 200만 호 이상 신규 주택 건설에 2130억 달러, 제조업 부흥에 3000억 달러가 각각 책정된다.
초고속 데이터 통신망 구축, 학교 건설 및 개선, 실직 근로자와 소외된 이들을 돕는 등 인력개발에도 각각 1000억 달러씩 투입된다. 국가 전력망 강화와 깨끗한 식수 공급을 위한 상수도 개량 등에도 수천억 달러를 사용하고,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에도 4000억 달러가 투입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복원력 있는 혁신경제를 창출할 것"이라며 "그것은 가장자리를 땜질하는 계획이 아니다. 우리가 수십 년 전에 주(州)간 고속도로 건설과 우주개발 경쟁을 한 이래 보았던 것과는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저는 미국의 일자리 계획에 관해 말하고 싶다. 도로, 교량, 공항 등 교통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향후 8년 동안 국가 기반시설을 개선하고 녹색 에너지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는 2조 달러 규모의 제안"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연소득 40만 달러(4억5천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37%에서 39.6%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최고 35%였던 법인세율을 낮춘 것을 다시 올리는 것이어서 반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