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쯤 전기차 출시…다음주 양사 협상 타결"
스마트폰과 각종 정보기술(IT) 기기 제조업체로 유명한 중국 샤오미(小米)가 현지 자동차 업체 공장을 이용해 전기차를 만들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랐다. 올해 초 미국 애플의 전기차 생산설에 이어 세계적 IT 기업의 전기차 진출이 확산할 지 주목된다.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26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샤오미가 중국 창청자동차(長城汽車·GWM) 공장을 이용해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전동 킥보드 등 소형 전기 이동수단을 생산하고 있는 샤오미가 전기차 생산을 통해 이동수단 라인업을 확장할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하나인 샤오미가 중국 내 창청자동차 공장 가운데 한 곳에서 자사 브랜드의 자동차 생산을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샤오미가 2023년쯤 첫 번째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이르면 다음주 초 양사의 협상 타결이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창청자동차가 이제까지 다른 회사의 자동차 생산을 제안한 적이 없었지만, 샤오미에는 전기차 생산을 앞당길 수 있도록 기술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보도와 관련해 샤오미와 창청자동차는 확인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등을 주력 상품으로 하는 전자업체로 최근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 내 최대 픽업트럭 생산업체인 창청자동차는 올해 독자적인 전기차와 스마트카를 출시했다. 현재 독일 완성차 메이커 BMW와 함께 중국에서 전기차 공장을 건설 중이다. 태국에도 해외 공장을 짓고 있다.
샤오미 주가는 26일 전기차 사업 착수 소식에 힘입어 홍콩 증시에서 급등했다. 창청자동차 주가도 상하이 증시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