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석 사내이사는 2017년 입사 4년만에 경영전면 수직 상승
서정진 명예회장이 2선으로 물러난 셀트리온그룹이 서 명예회장의 장남과 차남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2세 경영체제 구축에 들어갔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23일 3사 등기임원(사내이사)직을 모두 내려놓았다.
셀트리온은 26일 주주총회를 열어 서정진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등기임원으로,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기임원으로 각각 선임했다. 서정진 명예회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나는 한편 미등기 임원이었던 서 명예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사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합류한 것이다.
장남인 서진석 부사장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셀트리온 연구개발(R&D)본부 과장, 생명공학 1연구소장,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이사를 거쳐 셀트리온 제품개발 부문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은퇴한 서정진 명예회장을 대신해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차남인 서준석 이사는 인하대 박사 출신으로 2017년 셀트리온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2019년 미등기임원 이사직에 올랐고, 현재 셀트리온에서 운영지원 담당장을 맡고 있다.
재계는 서 부사장과 서 이사가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이들 3사의 연내 합병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분석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9월 3사 합병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했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은퇴를 예고한 후 2년간 후배들의 경영을 위해 준비해왔다"며 "기우성 부회장(대표)은 나와 함께 회사를 세웠을 뿐 아니라 실무적으로도 상당한 전문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