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3000 안착 놓고 전망 엇갈려
동학개미 공격매수에 기관들은 매도치중
주식을 사들이는 개인 투자자와 주식을 파는 기관 간 공방이 이틀째 이어졌다. 연초 가파르게 상승했던 코스피가 이틀 연속 큰 변동폭을 보이며 하락 마감하자 조정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조313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11일 4조4921억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개인은 8조5521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7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하고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 기관은 12일 역대 세 번째로 많은 1조7239억원을 순매도했다. 11일에 이어 단기 과열에 따른 차익 실현과 자산의 비중 조정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은 새해 들어 개인과 반대로 7일을 제외하고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총 8조676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인과 기관 간의 공방 끝에 전날보다 22.50포인트(0.71%) 하락한 3125.95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3047.56(3.20%)까지 떨어졌다가 하락폭을 줄였다. 장 마감이 가까울수록 개인의 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됐다. 외국인 투자자도 629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대로 11일에는 3266.23포인트까지 치솟았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3.73포인트(0.12%) 하락한 3148.45에 장을 마감했다. 11일 고점(3266.23) 대비 12일 저점(3047.56)을 따지면 무려 6.69%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부터 시작된 랠리로 코스피는 새해 1월 8일까지 약 40% 급등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9.7% 상승하는 등 폭등 장세를 보였다. 증권 전문가들은 12일 약세는 단기 과열에 따른 예견된 하락으로 분석했다. 또한 당분간 코스피 3000 안착을 놓고 개인과 기간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