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8:10 (금)
LG화학, 소아마비백신 유니세프와 공급계약
LG화학, 소아마비백신 유니세프와 공급계약
  •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 greenlove53@naver.com
  • 승인 2021.01.07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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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좋아진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 8천만달러어치 70여개국에 수출
빌 게이츠와 부인이 설립한 세계보건 후원재단서 630억원 지원 받아 개발
LG화학은 유니세프와 2021∼2022년 2년 동안 총 8천만 달러(870억원 상당) 규모의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Eupolio:사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유니세프와 2021∼2022년 2년 동안 총 8천만 달러(870억원 상당) 규모의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Eupolio:사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를 통해 전 세계 70여 개국에 차세대 소아마비 백신을 공급한다.

LG화학은 유니세프와 2021∼2022년 2년 동안 총 8천만 달러(870억원 상당) 규모의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Eupolio)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소아마비는 폴리오(Polio) 바이러스가 신경계를 감염시켜 팔, 다리 마비 등의 후유증을 남기는 전염병이다.

LG화학에 따르면 유폴리오는 독성을 약화시킨 약(弱)독화 바이러스에 병원성을 없애는 화학적 공정을 추가로 거친 차세대 사(死)백신이다. 기존 약한 독성의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생(生)백신보다 높은 안전성 평가를 받는다.

LG화학의 유폴리오는 지난해 12월 말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약독화 사백신'으로는 세계 최초로 국제기구 백신 공급을 위한 필수 심사인 사전적격성평가(PQ·Pre-Qualification) 인증을 획득했다. WHO PQ 인증은 WHO가 개발도상국에 백신 등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LG화학은 유폴리오의 PQ 승인 이후 3주 만에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2월부터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70여 개국에 유폴리오를 공급한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유니세프에서 조달하는 소아마비 백신 물량의 20% 이상을 공급하게 됐다. 이로써 유니세프 조달시장에서 소아마비 백신 공급사 상위 3개사로 진입했다. LG화학은 2022년까지 유폴리오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려 전 세계 아동의 소아마비 질환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생백신에서 사백신으로 접종 전환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사백신 수급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2014년 말부터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실제로 2014년 WHO는 소아마비 사백신 공급난으로 인한 바이러스 재유행을 막기 위해 '전 세계 위기상황(State of Emergency)'을 처음 선포했다.

LG화학은 개발 초기부터 적극적인 설비 투자로 임상제품 생산과 공정 개발을 빠르게 진행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인 빌 게이츠와 부인이 설립한 세계적인 보건 후원단체인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 LG화학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 2017년부터 유폴리오 및 유폴리오 기반 6가 혼합백신 과제에 5760만 달러(630억원 상당)를 지원했다.

LG화학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과 효과적인 임상 및 허가 전략을 바탕으로 10년 가까이 걸리던 개발 기간을 6년으로 단축해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유니세프 등과 세계적인 협력모델 구축을 통해 LG화학이 소아마비 백신 글로벌 공급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며 "지구촌이 감염병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이번 유폴리오 공급을 포함해 총 3개(1996년 B형간염백신 '유박스', 2016년 5가 혼합백신 '유펜타')의 백신을 국제구호기구 등을 통해 세계에 공급하게 됐다. 현재 추가로 유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6가 혼합백신 임상 2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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