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산업은행이 사전 기술평가를 했고 최상위 등급을 부여해 잠재력 인정"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산업은행에서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9년 12월 회사가 출범한 지 1년 만에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산업은행에게서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에서 구제·정책금융을 제외한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산업은행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그동안 외국 자본에 의존한 대형 '스케일-업'(Scale-up) 투자를 국내 기관이 단독으로 한 이례적 사례라고 산업은행은 밝혔다.
산업은행은 우량 스타트업에 대한 대형 투·융자 지원을 위해 스케일업금융실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례를 포함해 모두 14개 기업에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했다.
카카오 측은 산업은행이 투자에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대한 사전 기술평가를 진행한 결과 최상위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성·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지원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특허청· NH투자증권·에버랜드·교보생명·KBS·코맥스 등과 16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9월 출시한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는 출시 3개월 만에 주제별 대화가 가능한 워크스페이스가 10만 곳을 넘어섰다.
이번 투자 유치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데이터·클라우드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인프라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클라우드 솔루션 플랫폼 '카카오i 클라우드'를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혁신 DNA와 IT 기술을 활용해 국내 전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