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유명 음식점 하림각 새해 첫날 영업중단 '비보'
고액의 임대료와 코로나19로 경영 악화되자 폐업
고액의 임대료와 코로나19로 경영 악화되자 폐업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소재 대형 음식점 하림각이 새해 첫날 영업을 중단했다.
하림각 입구에는 지난해 말 "월 2억원의 고액 임대료와 심각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로 2021년 1월 1일부터 하림각 영업을 종료합니다. 그동안 저희 하림각을 애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 하림각이 폐업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남상해(82) 하림각 대표이사 회장은 언론에게 "장사가 너무 안 돼 운영하면 할수록 적자다. 할 수 없이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영업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1987년 개업한 하림각은 최대 3천명의 손님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중식당이다. 정치인 등 유명인사들이 자주 드나들어 정당 워크숍이나 오찬, 간담회 등 행사가 많이 열린 곳이다. 중국집 배달원부터 호텔 조리부장 등을 거친 남상해 회장의 이력은 TV 다큐멘터리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몇 년 전부터 예전의 명성을 잃어 예식장(AW컨벤션센터) 중심으로 운영해오다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회갑연이 금지되고 결혼식도 50명 미만만 가능하자 타격을 받으며 영업을 중단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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